혹시 몰라 성별이나 종목은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아이는 운동을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동계올림픽 출전 종목중 하나입니다
운동 시작한지는 몇년이 되었고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나 남편이나 하고 있는일이 잘 풀려서
아주 여유롭지는 않지만 아이 운동하는데는 부족함없이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운동 시작할때는 제가 매니저 겸 코치로 함께 다녔고
2년쯤 되었을때 사업적으로 좋은 기회가 생겨 일과 아이케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때
마침 제 동생이 선뜻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동생 역시 어릴적 운동선수활동을 했었고 (전혀 다른 종목) 부상으로 인해
관둔후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쉬게 되는 공백기가 있어서 맡기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동생이 같이 다니게 되면서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계획적인 동생과 욕심이 앞서는 아이는 가끔 트러블을 겪긴 했지만
지내는동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단 동생에게는 급여항목으로 월 200만원씩 지불했습니다 그외 차량 한대를 지원했고
아이케어나 각종 비용을 위한 신용카드와 숙소로 사용할수 있는 오피스텔도 지원했구요
해외훈련을 하게 될때에는 당연히 모든 비용을 저희가 부담했고
개인적으로 동생의 국민연금이나 보험비등도 전부 부담해주었습니다
아이가 수상을 하거나 할땐 보너스로 따로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몇년 아이 케어를 해주던 동생에게 아주 좋은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동생이 운동을 그만두고 시작한 일을 할때부터 희망하던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왔고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동생의 애인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동생의 애인은 좋은기회인데 동생이 제 아이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말을 전했고 남편과 상의후 다른 매니저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남편의 동생이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나섰습니다
아이가 시부모님과의 대화중에 이 일을 언급했고 이걸 알게된
남편의 동생이 이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너의 24시간을 아이에게 맞추고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일하게 될텐데 괜찮냐고 하니 괜찮다고 합니다
근데 이제껏 생활하던 모습을 알기에 불안함을 내비치자 하면
잘한다고 큰소리치는데 솔직히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제가 현재 하는일을 관두고 아이를 따라다니자니 남편의 급여만으로는
서포트가 힘들고 그렇다고 생판 타인에게 맡기자니 아이의 멘탈이
걱정되긴 하고 그렇다고 남편의 동생에게 맡기자니 그 게으름이 걱정됩니다
남편의 동생은 코로나가 터지자마자 직장에서 짤렸고 현재까지 일을
안하고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 짤리기전에도 시어머니가 깨워줘야만
일어나서 겨우 출근하고 쉬는날에는 게임만하다
밤을 새기 일쑤인 시간계획이라고는 없는 타입입니다
남편은 제가 자신의 동생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본다고
하지만 제가 십여년간 봐온 모습은 계속 이랬습니다
솔직히 아이는 제 동생과 일하면서 힘들어하긴 했습니다
말했듯이 동생은 계획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라 아이가
체력이 된다고 연습을 더하고 싶다거나 오늘 그만하고 싶다고 할때 허락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아플때를 제외하고는 맞춰진 일정 계획된 연습량을 소화하는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고 특히나 아이가 연습을 더 하고싶다고 할때조차
억지로 앉혀서 쉬게 만들때가 많아서 그 부분으로 인한 트러블이 컸습니다
근데 남편의 동생은 아이에게 저런 부분에서 힘들었던걸 알고 있다며
나는 너의 자율성을 존중해줄테니 자기를 믿고 같이 해보자고 꼬드기는중입니다
아이는 통제에서 벗어나 하고싶은대로 할수있다고 하니 남편 동생과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구요
아이가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편이라 익숙하게 아는
인물이 함께하는게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남편의 동생이 적합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월 200만원의 급여가 적다고 더 늘려줘야만 일을 시작할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 급여로만 보면 적을수 있지만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중에는
하루 3시간의 연습밖에 없고 그마저도 대부분은 아이가
혼자 연습장으로 가기때문에 연습후에 픽업만하면 됩니다
그것도 시간이 맞으면 저나 남편이 픽업 합니다 학기중에는
주말밖에 일 안하는데 월 200만원이 적은가요?
방학때야 다르겠지만 시간으로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동생은 제 동생이 일할때와는 시급도 올랐고 상황도 다르다고 합니다
일단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인수인계차 제 동생과 함께 일주일정도
같이 다녀보더니 이 정도 스케줄이면 최소 월 300만원은 받아야 한다네요
제가 동생에게 주던 급여를 생각해서 단순 비교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외 보험료나 기타비용과 차량과 숙소제공까지 하는데 정말 적은걸까요?
남편의 동생은 노동착취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현재 타고다니는
차량도 바꿔주길 바라고 제 동생이 쓰던 숙소를 이어서 쓸순없으니 새 숙소를 얻어주길 바랍니다
제 동생은 본가가 2시간거리여서 숙소를 얻어준건데 남편의 동생이
살고있는 시부모님댁과 저희집의 거리는 차로 5분입니다 근데 숙소가 필요할까요?
남편은 돈이 문제라면 지금 우리 형편에 월 200을주든 300을 주든 큰 무리가 없으니
그냥 진행하자는 의견이고 저는 일 시작도 전에 경험도 없고 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는데 다짜고짜 300만원씩이나
줘가면서 일을 시키고 싶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일을 하다가 아이 성적에 성과가 나타난다면 올려줄수는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시작한것도 아닌데 이런식이면 결국 돈때문에 이 일을
하는걸텐데 아이케어를 제대로 해줄지도 의문이구요
차라리 남이라면 대놓고 비교를 하는게 문제가 없겠지만 각자의
동생이다보니 비교를 하게되고 자꾸 싸움으로만 끝납니다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동생은 본인이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타입입니다
아이의 훈련법이나 훈련장소들은 스스로 찾아내서 컨텍하고
아이의 방과후 연습도 항상 같이 다니며 운동뿐만 아니라
아이의 학교 공부까지 자발적으로 챙겨줬구요 근데 남편의 동생은
제일 많이 하는말이 귀찮다 입니다
시부모님이 뭘 시켜도 이따가 나중에 귀찮아가 먼저 나오고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게임밖에 없다고 본인 스스로 말하던 타입입니다
남편과 시부모님 아이까지 다 괜찮다고 하는데 저 혼자만 불안해하는것 같아서 머리가 깨질것 같네요
출처 : 네이트판
놀러오신김에 공감과 댓글 남겨주시면 운영에 큰 힘이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๑◕‿‿◕๑
'각종 썰 모음 [판·커뮤] > 분노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 주인공은 혼주라는 아버지 [네이트판] (0) | 2022.03.04 |
---|---|
이모와 새언니의 갈등.. ㅠㅠ 언니한테 뭐라 연락해야 할까요? [네이트판] (0) | 2022.02.23 |
새언니가 저보고 부모님 잘 챙기래요 [네이트판] (0) | 2022.02.23 |
와이프가 남자동료얘길 자꾸 합니다 [네이트판] (0) | 2022.02.23 |
50대한테 40대 소개시켜준게 그렇게 문제인가요 [네이트판] (0) | 2022.02.16 |
댓글